1930년대
여명
여명(黎明)
어두을가 밝을가
여명(黎明)의 때여
회색빗 하눌에는
별들도 떨거든
희미한 빈벌에서
길일흔 나그내
안이울고 어이하랴
아 안이울고 어리하랴
주석
여명(黎明) 날이 밝아 오는 새벽녘. 어둠과 빛이 갈리는 무렵으로, 흔히 새 시대의 동틈을 비유한다.
빈벌 빈 벌판. 아무것도 없이 텅 빈 들판.
심상·해설
어두울지 밝을지 모를 회색빛 여명에 별마저 떠는 텅 빈 벌판, 그 한가운데서 길 잃고 울 수밖에 없는 나그네의 막막한 처지가 가슴에 사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