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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십육
1930년대

기사십육

권구현 · 1930년대
기사십육(其四十六) 맹세코 먹은맘을 님에게 못븬다면 백인(白刃)의 저신세를 차라리 입을망정 구구한 이발길을 돌여셀줄이 잇스랴

주석

백인(白刃) 칼집에서 뺀, 시퍼렇게 날선 칼. 죽음이나 위태로운 운명을 상징.

구구한 떳떳하지 못하고 변변치 못하며 구차한.

심상·해설

시퍼렇게 날선 칼날을 차라리 받겠다며, 한번 정한 마음의 발길을 결코 돌리지 않겠다는 결연한 맹세가 서늘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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