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기삼십사
기삼십사(其三十四)
비바람 나려침은
기후(氣候)를 따름이오
심으고 매옵기는
먹고살기 위(爲)함이니
농부(農夫)야 때일치말아
아마도이철인가 하노라
주석
매옵기는 김매기는. '매다'는 논밭의 잡풀을 뽑아 가꾸는 일.
때일치말아 '때를 잃지 마라', 곧 알맞은 때를 놓치지 마라의 뜻.
이철 이 철. 농사에 알맞은 제때, 곧 농사철을 가리킴.
심상·해설
비바람도 철을 따르고 심고 매는 일도 살기 위함이니, 농부에게 제때를 놓치지 말라 일러 주는 흙냄새 밴 생활의 지혜가 담담하게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