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기사십
기사십(其四十)
뜻 두고 못 이룸은
그대 약(弱)한 탓이오니
한백년(限百年) 그리는 정(情)
섧다만 말을 마소
기왕 바칠 이 몸이니
아낀들 무엇 하리
주석
기사십(其四十) 연작시의 '그 마흔째' 편이라는 뜻.
한백년(限百年) 백 년을 기한으로 한다는 뜻으로, 한평생·평생을 이르는 말.
치몸 '이 몸'의 옛 표기. (원문 '치몸')
심상·해설
뜻을 이루지 못함은 마음이 약한 탓이라 다그치면서도, 한평생 그리워할 정을 서러워만 말고 기왕 바칠 몸이니 아낌없이 던지라는 결연한 다짐이 담담하게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