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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삼십육
1930년대

기삼십육

권구현 · 1930년대
기삼십육(其三十六) 낙시에 채는고기 어리석다 말을마오 배곱흔 다음이어니 안이물고 어이하리 아마도 이목구멍이 웬수인가 하노라

주석

채는고기 '채이는 고기', 곧 낚싯바늘에 걸려드는 물고기.

배곱흔 다음이어니 '배고픈 다음이거니', 곧 배가 고픈 까닭이거니의 뜻. '다음'은 여기서 까닭·연유의 의미.

목구멍이 웬수 먹고살기 위한 일이 모든 괴로움의 근원이라는 뜻의 관용 표현 '목구멍이 포도청'과 통함.

심상·해설

주린 배 탓에 낚싯바늘인 줄 알면서도 미끼를 무는 물고기에 가난한 인생을 겹쳐, 먹고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서글픈 처지가 가슴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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