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기사십일
기사십일(其四十一)
얄미운 원숭이오
어리석은 곰이어니
행여나 저곰아
원숭이 친이마라
섯불이 속뵈엿다가
네코떨가 하노라
주석
친이마라 '친(親)히 마라', 곧 가까이 사귀지 마라의 뜻.
네코떨가 '네 코 떼일까'. 코를 떼이다는 무안을 당하거나 큰 망신·손해를 봄을 이르는 말.
심상·해설
꾀바른 원숭이와 미련한 곰을 나란히 세워, 약은 자와 어울리다 망신당하지 말라 타이르는 우화적 풍자가 빙긋 웃음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