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기사십팔
기사십팔(其四十八)
보아서 갓모르매
깁힌들 어이알이
풍풍우우(風々雨々) 몇만년(萬年)에
동요(動搖)업는 저바다니
거룩한 님의마음을
저바다라 불늘가나
주석
갓 가. 가장자리, 끝. 바다의 끝을 뜻함.
풍풍우우(風々雨々) 풍우(風雨), 곧 바람과 비가 거듭됨을 겹쳐 강조한 표현. 오랜 세월의 온갖 시련을 가리킴.
불늘가나 '부를까 보다', '부를거나'의 뜻. 임의 마음을 바다에 견주어 부르고 싶다는 영탄.
심상·해설
끝을 알 수 없이 깊고, 비바람 몇만 년에도 흔들리지 않는 바다에 임의 거룩한 마음을 견주어,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의 깊이가 아득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