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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
1930년대

기구

권구현 · 1930년대
기구(其九) 한(限) 있는 일생(一生)이니 구차이 아껴 말라 시들다 떨어지기는 고금(古今)이 일반(一般)이니 이왕이면 소리쳐 별 불이 아니어든 벼락처럼

주석

기구(其九) 연작시의 '그 아홉째' 편이라는 뜻. 한시·시조에서 작품 순서를 매기던 방식.

고금(古今) 옛날과 지금.

일반(一般) 전체에 두루 같음. 여기서는 '한가지, 마찬가지'의 뜻.

별불 별똥별(유성)을 이르는 말. 짧고 강렬하게 타며 떨어지는 빛.

심상·해설

어차피 끝이 있는 한평생, 구차하게 아끼지 말고 이왕이면 별똥별이 아니거든 벼락처럼 강렬하게 살다 가라는 결연한 외침이 짧고 굵게 가슴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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