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기삼십팔
기삼십팔(其三十八)
조생모사(朝生暮死) 이인간(人間)을
탄(嘆)한들 무엇하리만
시계(時計)놋코 거울보니
선한숨이 절노나네
말어라 자연(自然)이라니
우슴으로 마지하자
주석
조생모사(朝生暮死) 아침에 났다가 저녁에 죽음. 하루살이처럼 덧없이 짧은 목숨, 곧 인생의 무상함을 이르는 말.
선한숨 선하품과 함께 나오는 한숨, 또는 까닭 없이 절로 나오는 서글픈 한숨.
심상·해설
흐르는 시계와 늙어 가는 거울 속 얼굴에 절로 한숨이 나지만, 덧없음 또한 자연의 이치라며 웃음으로 맞이하려는 달관의 태도가 잔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