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기삼십일
기삼십일(其三十一)
향기(香氣)차저 온나비니
빗흔고와 무삼하리
분단장(粉丹粧) 곱게함은
이내소원(所願) 다안이니
가슴에 끓는피만을
향기(香氣)삼아 뿌려주오
주석
분단장(粉丹粧) 분을 발라 곱게 꾸미는 화장. 겉모습을 아름답게 꾸미는 일을 뜻함.
빗흔고와 '빛은 고와', 곧 빛깔(겉모습)은 고운들의 뜻.
심상·해설
고운 빛깔이 아니라 향기를 좇아 날아든 나비처럼, 겉치장 대신 가슴에 끓는 뜨거운 피를 향기 삼아 바쳐 달라는 진실한 사랑의 호소가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