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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이다
1930년대

가지이다

권구현 · 1930년대
가지이다 가지이다 가지이다 낯익고 정(情) 든 옛길로 가지이다 가지이다 님이여 그리로 인도(引導)하여 주소서 밟아온 옛길에는 파란(波瀾)도 많았어요 엉클어진 가시밭보다도 더 험악(險惡)도 하였어요 그러나 그 길은 낯익은 길 그립기 끝없는 길이어요 그리로 인도(引導)하여 주소서 님이여 그리로 인도(引導)하여 주소서

주석

가지이다 '가고 싶습니다, 가고자 합니다'의 옛 표현. '-지이다'는 소망을 나타내는 옛 종결 어미.

파란(波瀾) 물결이라는 뜻에서 나아가, 순탄하지 못하고 변화가 많은 일이나 어수선한 사정을 이름.

인도(引導) 이끌어 길을 안내함.

심상·해설

가시밭보다 험한 파란이 많았던 길이건만, 그 낯익고 정든 옛길로 다시 데려가 달라 임에게 거듭 간청하는 목소리에서, 지난 시절을 향한 끝없는 그리움이 절절히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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