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기이십일
기이십일(其二十一)
님은참아 뭇지마오
부평(浮萍)의 이종적(踪跡)을
썩은비(碑)돌 안이어던
움즉일줄 업소릿가
구름안인 이몸이니
ᄯᅡ위에 잇소리다
주석
부평(浮萍) 물 위에 떠다니는 풀, 부평초. 정처 없이 떠도는 신세를 비유한다.
종적(踪跡) 발자취, 지나온 자취.
비(碑)돌 비석돌. 움직이지 않고 한자리에 서 있는 것의 비유.
심상·해설
물 위 부평초처럼 정처 없이 떠도는 자취를 묻지 말라 하면서도, 비석돌이 아니어서 움직이고 구름이 아니어서 땅 위에 머무는 떠돌이의 처지를 담담히 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