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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박
1920년대

표박

김동환 · 1920년대
바다로 갈까, 꽃이 그립고 산(山)으로 돌아들까, 노래가 아깝다, 그러니 산(山)에도 말고 바다에도 말고. 청루(靑樓)엔 창녀(娼女) 있고 주사(酒肆)엔 빨간 술 있으니, 청춘주사(靑春酒肆)에 한꺼번에 가잔 말가. 아무거나 청춘(靑春)엔 웃음이 그립고 세상(世上)엔 노래가 드물다니, 웃으며 노래 부를 곳 찾으러.

주석

표박(漂泊) 정처 없이 떠돌아다님. 방랑.

청루(靑樓) 기생집, 유곽. 본래는 화려한 누각을 뜻했으나 기녀가 머무는 집을 가리키게 됨.

주사(酒肆) 술집, 술을 파는 가게.

가단 말가 '가자는 말인가'의 옛 어형. '-ㄴ 말가'는 의문을 나타내는 옛 종결형.

심상·해설

꽃이 그리운 바다와 노래가 아까운 산 사이에서 어디에도 머물지 못하는 청춘이, 웃음과 노래를 찾아 술집으로 떠도는 방랑의 정취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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