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1950년대
근하 석정선생 륙순
천수가 이 늙은이에게 육순이 되었으니
맑은 얼굴에 흰머리 앉음새가 새로워라
지내온 한세상 느낌이 많을 텐데
멀리 고향산이 꿈에 자주 오더라
주석
근하(謹賀) 삼가 축하함. 손윗사람의 경사를 공손히 축하할 때 쓰는 한문 투의 말.
석정선생(石庭先生) '석정'을 호로 쓰던 어른을 높여 부른 말. 시인이 축하의 시를 바친 선배·스승 격의 인물이다.
륙순(六旬) 예순 살, 곧 환갑. '순(旬)'은 열을 뜻하여 육순은 60세를 가리킨다.
천수(天壽) 하늘이 내린 타고난 수명. 사람이 자연히 누리는 목숨의 길이를 이른다.
심상·해설
흰머리에 맑은 얼굴로 예순 살을 맞은 어른이, 지나온 한세상을 돌아보며 꿈마다 멀리 고향 산을 그리는 잔잔한 정경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