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기십구
기십구(其十九)
남위(爲)해 산단말슴
아마도 못믿겟소
이몸한번 긴연후(然後)면
님은잇서 무삼하리
아마도 이세상사(世上事)가
나산담의 일인가
주석
긴연후(然後)면 '기다'는 '꺼지다·죽다'의 옛말로, '(목숨이) 다한 다음이면'의 뜻.
나산담의 '내가 살자고 한다면'의 옛 표현으로, 결국 모든 세상사가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겠냐는 뜻.
심상·해설
남을 위해 산다는 말을 의심하며, 한 목숨 다하고 나면 무슨 소용이냐고 되묻는 화자의 냉정한 자문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