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창난 마음
가시고 씻을수록 자국 어이 새로운가,
뿌리는 얼마완대 끊을수록 움 돋는고,
이 샘밑 못 막을세라 메우는 수 없고녀.
주석
창난 마음 금이 가거나 틈이 벌어진 마음. '창나다'는 갈라져 틈이 생김을 이른다.
얼마완대 얼마이기에. '얼마+이완대(이기에)'의 옛 표현.
없고녀 없구나. '-고녀'는 감탄을 나타내는 옛 종결어미.
심상·해설
씻을수록 도리어 또렷해지는 자국과 끊을수록 다시 돋는 뿌리처럼, 메우려 해도 끝없이 솟는 샘물 같은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