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1910년대
신대한소년
일
검불걸은 저의얼골보아라
억세게덕근 저의손발보아라
나는놀고먹지아니한다는
표적아니냐.
그들의 힘ㅅ줄은 툭불거지고
그들의 뼈……대는 버러젓다
나는힘드리난일이잇다는
유력한증거아니냐
올타올타과연그러타
신대한의소년은
이러하니라.
이
전부의성심 다드려힘기르고
전부의정신 다써지식느려서
우리는장차누를위해무삼일
하랴 하나냐
약한놈 어린놈을 도을양으로
강한놈 넘어려 「최후승첩은
정의로 도러간다」ㄴ 밝은이치를
보이려함이아니냐
올타올타과연그러타
신대한의소년은
이러하니라.
삼
그에겐저의 권속이나 재산의
사유한것은 아모것도다업시
사해팔방제몸이가난대가
저의집이오
일천하 억만성이 모다형제오
우헤 생식하난 온갓품물이
저의재산아닌것이없난듯
지극히공평하더라
올타올타과연그러타
신대한의 소년은
이러하니라
사
앞흐로 나갈용은넉넉하야도
뒤흐로 물늘힘은조곰도업서
한그다리는아모던지
내여드듸엿고
하날을 올녀봄엔 그눈밝어도
나려다 보난것은 아주어두어
밤낫위로올너가난른길
힘써차질이러라
올타올타과연그러타
신대한의 소년은
이러하니라.
주석
검불 마른 풀·낙엽·지푸라기 따위의 부스러기. 일하다 몸에 묻은 검불은 노동의 흔적.
표적(標的) 목표로 삼는 표. 여기서는 '~라는 표시·증거'의 뜻.
최후승첩(最後勝捷) 마지막에 거두는 승리. '승첩'은 싸움에서 이김.
권속(眷屬) 한집에 거느리고 사는 식구. 가족.
사해팔방(四海八方) 온 천하, 세상 곳곳.
억만성(億萬姓) 수많은 백성. 온 세상 사람.
품물(品物) 온갖 물건과 생명. 만물.
『소년』 최남선이 1908년 창간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잡지.
심상·해설
땀에 거칠어진 손발과 불거진 힘줄로 일하는 새 나라의 소년상이 우렁차게 그려진다. 정의가 이긴다는 믿음을 품고 오직 위로만 나아가려는 진취적 기상이 후렴 '옳다 옳다 과연 그렇다'로 거듭 북돋워진다.
낭독 지시
Style: 행진하듯 씩씩하고 또렷하게, 후렴 '옳다 옳다 과연 그렇다'는 점점 고조시켜 외치고, '이러하다'에서 한 박 멈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