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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 풍설
1920년대

뜬 풍설

김억 · 1920년대
잘못은 없다 해도 풍설(風說)이 도니 이래저래 말썽은 더욱이고야. 뜬시름 갖은 원한(怨恨) 버릴 길 없어 문(門)을 닫고 병(病)이라 내 누웠노라. 誤被浮虛說 還爲衆口喧 오피부허설 환위중구훤 空將愁與恨 抱病掩柴門 공장수여한 포병엄시문 풍설(風說)이 돌고 보니 말썽은 더욱이요 뜬시름 갖은 원한(怨恨) 풀 길은 바이없어 문(門) 닫고 돌아누우니 병(病)들었다 하더라.

주석

풍설(風說) 바람처럼 떠도는 소문, 근거 없는 뜬소문.

浮虛說(부허설) 떠도는 헛된 말, 실속 없는 헛소문.

衆口(중구) 여러 사람의 입, 뭇사람의 입길. '중구난방'의 그 중구.

柴門(시문) 사립문, 싸리로 엮은 문.

심상·해설

아무 잘못 없이 헛소문에 휘말려 말썽만 커지고, 풀 길 없는 시름과 원한이 가슴에 맺힌다. 세상의 입길을 피해 문을 닫고 병을 핑계 삼아 돌아눕는 여인의 억울함과 한이 서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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