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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만
1930년대

님께만

최남선 · 1930년대
한 겹씩 풀고 풀어 모조리 다 헤쳐 버려, 가만과 가리움을 씨도 아니 두옵기는, 님께만 벌거숭이로 난 채 뵈려 하왜라.

주석

가만 '감춤'의 옛말. 숨기는 것.

가리움 가림. 가려 숨기는 것.

씨도 아니 두옵기는 '씨도 두지 않는다' 곧 씨앗만큼도 남기지 않는다는 뜻으로, 조금도 남김없이의 의미.

하왜라 '하노라·하려 함이라'에 해당하는 옛 종결형.

심상·해설

감춤의 겹겹을 한 켜씩 벗겨 내어 맨몸 그대로가 되는 장면. 님 앞에서만은 아무것도 숨기지 않으려는 온전한 헌신이 단아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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