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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면
1920년대

호면

정지용 · 1920년대
손바닥을 울리는 소리 곱드랗게 건너 간다. 그 뒤로 흰 게우가 미끌어진다.

주석

호면(湖面) 호수의 수면, 잔잔한 물 위. 시 전체의 무대를 가리키는 제목.

곱드랗게 '곱다랗게', 매우 곱게의 옛 표기.

게우 '거위'의 옛 표기·사투리.

심상·해설

잔잔한 호수 위로 손뼉 치는 소리가 곱게 번져 건너가고, 그 소리 뒤를 따르듯 흰 거위 한 마리가 수면을 미끄러지듯 헤엄쳐 가는, 짧지만 맑고 청량한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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