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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1 (2장)
1920년대

바다1 (2장)

정지용 · 1920년대
오, 오, 오, 오, 오, 소리치며 달려 가니 오, 오, 오, 오, 오, 연달어서 몰아 온다. 간 밤에 잠 살포시 머언 뇌성이 울더니, 오늘 아침 바다는 포도빛으로 부풀어졌다. 철석, 처얼석, 철석, 처얼석, 철석, 제비 날어 들듯 물결 새이새이로 춤을 추어.

주석

뇌성(雷聲) 천둥소리, 우렛소리.

포도빛 잘 익은 포도 같은 짙은 보랏빛. 동트는 바다의 빛깔을 가리킨다.

새이새이 사이사이. '새이'는 '사이'의 옛 표기.

심상·해설

'오' 소리와 '철석' 소리가 번갈아 밀려드는 가운데, 동튼 아침 포도빛으로 부푼 바다 위로 제비가 날아들듯 물결이 춤추는 생동감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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