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딸레
1920년대

딸레

정지용 · 1920년대
딸레와 쬐그만 아주머니, 앵도 나무 밑에서 우리는 늘 셋동무. 딸레는 잘못 하다 눈이 멀어 나갔네. 눈먼 딸레 찾으러 갔다 오니, 쬐그만 아주머니 마자 누가 다려 갔네. 방울 혼자 흔들다 나는 싫여 울었다.

주석

딸레 인형을 가리키는 옛말·방언(달래, 각시 인형). 헝겊이나 흙으로 만든 아이들의 인형.

쬐그만 아주머니 여자아이가 가지고 노는 작은 각시 인형. '딸레'와 함께 소꿉동무로 의인화되어 있다.

눈이 멀어 나갔네 인형의 눈이 빠져 떨어져 나간 것을 '눈이 멀어 (집을) 나갔다'고 동화적으로 표현한 것.

심상·해설

앵두나무 밑에서 인형들과 셋이 놀던 아이가 눈먼 인형도, 각시 인형도 차례로 잃고 방울만 혼자 흔들다 우는—천진한 동심에 깃든 작은 상실의 슬픔이 애틋하게 그려진다.

정지용의 다른 작품

비슷한 심상의 다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