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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1920년대

말

정지용 · 1920년대
말아, 다락 같은 말아, 너는 즘잔도 하다 마는 너는 웨그리 슬퍼 뵈니? 말아, 사람편인 말아, 검정 콩 푸렁 콩을 주마. * 이말은 누가 난줄도 모르고 밤이면 먼데 달을 보며 잔다.

주석

다락 같은 말 다락처럼 키가 크고 우뚝한 말이라는 뜻. 덩치 큰 말을 가리킨다.

푸렁 콩 푸른 콩. '푸렁'은 '푸른'의 방언·옛 표기.

심상·해설

다락처럼 큰 말이 까닭 모를 슬픔을 띤 채, 밤이면 먼 데 떠 있는 달을 바라보며 외로이 잠드는 모습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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