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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해
1920년대

지는 해

정지용 · 1920년대
우리 옵바 가신 곳은 해님이 지는 서해(西海) 건너 멀리 멀리 가섰다네. 웬일인가 저 하늘이 피ㅅ빛 보담 무섭구나! 날리 났나. 불이 났나.

주석

옵바 '오빠'의 옛 표기.

서해(西海) 한반도 서쪽 바다, 황해. 해가 지는 쪽 바다라는 이미지로 쓰였다.

날리 '난리'의 옛 표기.

심상·해설

해가 지는 서해 너머 멀리 떠난 오빠를 그리는 아이의 눈에, 노을이 핏빛보다 붉고 무섭게 타올라 난리나 불이 난 것은 아닐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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