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이별이 없어란들
님이그려 외로이 다락 기대니
燭불만 이내시름 돋와 주누나.
이人生에 離別이 없었드란들
누구라서 求하랴, 神仙과富貴.
想思不見獨依樓 燭影空添一段愁 상사불견독의루 촉영공첨일단수
若使人生無暫別 不求仙子與封侯 약사인생무잠별 불구선자여봉후
님그려 나는눈물 燭불이 돋와주네
이人生 離別없이 한百年 살아란들
그뉘가 神仙과富貴 탐내일가 하노라.
주석
봉후(封侯) 제후로 봉해짐. 곧 높은 벼슬과 부귀공명을 이른다.
선자(仙子) 신선. 늙지 않고 오래 사는 존재로, 인간이 바라는 복락의 상징.
상사(想思) 임을 그리워함. 想思는 相思와 같이 쓰인다.
한시 원문 김억이 한시 원문(7언절구)을 함께 싣고 자유시와 시조 형식으로 옮긴 번역시이다.
심상·해설
임을 그리며 홀로 다락에 기댄 밤, 흔들리는 촛불이 시름만 돋우고, 이별만 없다면 신선도 부귀도 바라지 않으리라 되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