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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192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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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 1920년대
내마음은 어듸로 가야 올흐릿가 쉬임업시 구즌비는 나려오고 지나간날 괴로움의 쓰린기억 내게 어둔 구름되여 덥히는데. 바라지 안흐리라든 새론 히망 생각지 안흐리라든 그대 생각 번개가치 어둠을 깨친다마는 그대는 다을길업시 노픈데 게시오니 아– 내마음은 어듸로가야 올흐릿가.

심상·해설

그칠 줄 모르는 궂은비와 먹구름이 마음을 덮은 가운데, 닿을 길 없이 높은 곳에 있는 임에 대한 생각만이 번갯불처럼 어둠을 가르며, 갈 곳 몰라 헤매는 마음이 절절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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