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1950년대
주난흥여
술기운과 시정(時情)이 두 가지 한창인데
북두성은 돌고 달은 난간에 가득하다
하늘 끝 만리 뜻을 아는 이 있으니
늙은 돌 맑은 안개가 나로 하여금 차게 하더라
주석
시정(時情) 그때그때 일어나는 시적 감흥, 시흥(詩興).
북두성 큰곰자리의 국자 모양 일곱 별. 밤이 깊어 별자리가 도는 것으로 시간의 흐름을 나타낸다.
하늘 끝 만리 뜻 멀리 큰 뜻을 품은 시인의 포부를 가리키는 한시의 상투적 표현.
심상·해설
술기운이 도는 깊은 밤, 난간에 달빛이 가득 차고 별자리가 도는 가운데 오래된 바위와 맑은 안개가 서늘하게 시인을 감싸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