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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의 강변
1930년대

교외의 강변

오장환 · 1930년대
내가 떼어 본 물수제비 팽글팽글 고리를 저으며 가벼운 까치발 띄우고는 힘없이 물속에 잠겨 버렸네. 강(江)물은 다시 주름살 펴고 새파랗게 젊어 가옵네 호오이― 하고 휘파람 굴려 봤으나 홀로 섰는 강(江)벼랑은 쓸쓸도 하네.

주석

물수제비 납작한 돌을 물 위로 던져 통통 튀게 하는 놀이, 또는 그렇게 튀는 모양.

까치발 발뒤꿈치를 든 발. 여기서는 물수제비가 수면을 살짝 차며 튀어 오르는 모양을 빗댄 말.

심상·해설

교외 강변에서 던진 물수제비가 동그란 파문을 그리다 물속에 잠기고, 다시 잔잔해진 강물과 대답 없는 휘파람 소리 속에 홀로 선 강 벼랑이 한층 쓸쓸하게 다가오는 장면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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