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병상에서
1930년대

병상에서

권구현 · 1930년대
병상(病床)에서 어마니는 나를오라고 손짓하시오니 오라면 가옵지오 정(情)드른 동모도 행실과 말을가르치든 선생님도 다바리고 고이고이 가옵지오 그러나 어마니 참으로 설슴네다 지금까지 찻고찻든 그를 제의세상(世上)에는 오즉하나인 그를 못만나뵈옵고 가기에는 참으로 설슴네다 원통코 설슴네다

주석

동모 동무. 친구, 벗을 이르는 말.

설슴네다 서럽습니다. '섧다(서럽다)'에 옛 종결어미가 붙은 형태.

심상·해설

병상에서 어머니가 부르는 저세상으로 동무도 스승도 다 두고 떠나면서, 끝내 만나지 못한 단 하나의 사람 때문에 원통해하는 임종의 슬픔이 절절히 다가온다.

권구현의 다른 작품

비슷한 심상의 다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