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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기이)
1930년대

단장(기이)

권구현 · 1930년대
단장(斷章) 기이(其二) 아츰에피인장미(薔薇) 저녁에ᄯᅥ러지고 물흘으든강변(江邊)에 야수(野獸)가ᄯᅱ놀믄 알수업는자연(自然)의 한ᄯᅢ현상(現象)이란다 해만지면 밤인줄알앗더니 대낫에도 밤ᄭᅮᆷᄭᅮ고 이웃집장레술에 엉덩춤이버러짐은 못밋을인간(人間)의 한평생이란다 이마음설게울제 님의얼골에ᄭᅩᆺ치피고 아츰에날생각든이 저녁에단보짐쌈은 달금한 사랑나라의 활극(活劇)이란다

주석

단장(斷章) 한 편으로 완결되지 않은 짤막한 시편. 토막 난 글이라는 뜻으로, 단상(斷想)을 적은 연작의 형식이다.

단보짐(단봇짐) 간단히 꾸린 봇짐. '단봇짐 싸다'는 정을 떼고 훌쩍 떠나 버림을 이른다.

활극(活劇) 격렬한 동작과 장면이 펼쳐지는 연극·영화. 여기서는 변덕스러운 사랑의 소동을 비유한다.

심상·해설

아침에 핀 장미가 저녁에 지고 장례 술자리에 엉덩춤이 벌어지듯, 종잡을 수 없이 변하는 자연과 인간사, 그리고 하루 만에 뒤집히는 사랑의 변덕을 냉소 어린 시선으로 나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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