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쥐
우루루…… 우루루루……
독독독…… 도 ─ ㄱ 도 ─ ㄱ 도 ─ ㄱ
먹을 것도 없는 천정에서
생쥐가 네 굽을 놓고 지랄칠 때,
잠을 잃어버린 마음의 조바심이
귀로 몰린 채 잠잠히 누워 있을 때,
뾰족한 그놈의 이빨은, 어느새
끊임없이 내 넋을 파먹고 있었다.
주석
네 굽을 놓고 짐승이 네 발을 모두 놀려 마구 달리거나 날뛰는 모양. '굽'은 발굽을 뜻한다.
지랄치다 함부로 날뛰며 법석을 떨다.
심상·해설
잠 못 드는 밤, 빈 천장에서 생쥐가 날뛰며 갉아 대는 소리가 귀에 박히고, 그 뾰족한 이빨이 어느새 자신의 넋을 갉아먹는 듯한 불안과 신경의 마모가 생생하게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