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기이십
기이십(其二十)
옷도업고 밥도업고
님조차 업사오니
천지(天地)야 넓으건만
적막(寂寞)하기 끗업고야
두어라 자유이자(自由二字)
이내벗 되올너라
주석
자유이자(自由二字) '자유(自由)'라는 두 글자. 가진 것 없는 처지에서 마음의 벗으로 삼겠다는 대상.
되올너라 되리라·되겠구나. '~되올너라'는 다짐·예감을 담은 옛 종결 표현.
심상·해설
옷도 밥도 님도 없이 넓은 천지가 끝없이 적막한 가운데, 오직 '자유' 두 글자를 벗 삼겠다는 쓸쓸한 다짐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