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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위에 맺혀지는
1930년대

풀 위에 맺혀지는

김영랑 · 1930년대
풀 위에 맺어지는 이슬을 본다 눈썹에 아롱지는 눈물을 본다 풀 위엔 정기(精氣)가 꿈같이 오르고 가슴은 간곡히 입을 벌린다

주석

정기(精氣) 천지 만물에 어린 순수하고 맑은 기운. 여기서는 풀잎에서 아른아른 피어오르는 새벽의 생기.

심상·해설

풀잎에 맺히는 이슬과 눈썹에 아롱지는 눈물이 겹쳐지고, 풀밭에 꿈결처럼 정기가 피어오르자 가슴이 간곡히 열리는 맑고 여린 새벽의 감각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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