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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두시고
1930년대

님 두시고

김영랑 · 1930년대
님두시고 가는길의 애끈한 마음이여 한숨쉬면 꺼질듯한 조매로운 꿈길이여 이밤은 캉캄한 어느뉘 시골인가 이슬가치 고흰눈물을 손끝으로 깨치나니

주석

애끈한 '애끊는'의 옛 표기. 창자가 끊어질 듯 몹시 슬픈 모양.

조매로운 '조마조마한, 위태롭고 불안한'을 이르는 옛말.

깨치나니 여기서는 '깨뜨리나니'의 뜻으로, 맺힌 눈물방울을 손끝으로 터뜨림.

심상·해설

임을 두고 떠나는 애끊는 마음으로, 한숨에도 꺼질 듯 조마조마한 꿈길을 헤매다 캄캄한 밤에 이슬 같은 눈물방울을 손끝으로 터뜨리는 슬픔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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