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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밭에 봄마음
1930년대

꿈밭에 봄마음

김영랑 · 1930년대
굽이진 돌담을 돌아서 돌아서 달이 흐른다 놀이 흐른다 하이얀 그림자 은실을 즈르르 몰아서 꿈밭에 봄마음 가고 가고 또 간다

주석

놀 노을의 준말. 해 질 무렵이나 동틀 무렵 하늘이 붉게 물드는 현상을 가리킨다.

즈르르 '주르르'의 변형. 은실이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의태어다.

꿈밭 꿈의 들판, 곧 꿈결 같은 마음의 공간을 이르는 김영랑의 조어. 봄 마음이 끝없이 향해 가는 곳이다.

심상·해설

굽이진 돌담을 돌아 달과 노을이 흐르고, 하얀 그림자가 은실처럼 풀려 나가며 꿈결 같은 봄 마음이 끝없이 어디론가 향해 가는 아련한 정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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