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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오
1930년대

기오

권구현 · 1930년대
기오(其五) 노예(奴隸)에서 기계(機械)로 이몸을 다팔아도 한끼가 극난(極難)하니 생래(生來)의 무삼죄(罪)ㄴ가 천지(天地)야 넓다하되 발붓칠곳 바이업서

주석

극난(極難)하니 지극히 어려우니.

생래(生來)의 무삼죄(罪)ㄴ가 태어날 때부터 지닌 무슨 죄인가. 가난과 고통을 타고난 업보처럼 한탄하는 말.

바이업서 전혀 없어. '바이'는 '전혀·도무지'의 옛말.

심상·해설

노예처럼 기계처럼 몸을 다 팔아도 한 끼가 어려운 처지에서, 넓은 천지에 발 붙일 곳 하나 없는 막막한 설움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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