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기십팔
기십팔(其十八)
뺨만한 이일생(一生)을
어이하면 못살아서
잔인(殘忍)한 이칼날을
님의압헤 드단말가
두어라 피잇는담이어니
참을줄이 잇스랴
주석
뺨만한 이일생(一生) 뺨만 한, 곧 손바닥만큼 짧고 작은 한평생. 인생의 덧없음을 강조한 표현.
피잇는담이어니 피 있는 사람(존재)이거니. '담'은 '~인 것이니'의 옛 표현으로, 살아 뜨거운 피를 지닌 인간임을 강조함.
심상·해설
손바닥만 한 짧은 생을 못 살아 님 앞에 잔인한 칼날을 드는가 자문하다, 피 끓는 인간이 어찌 참겠느냐는 격정이 솟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