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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은 가슴을 훤히 벗고
1930년대

뻘은 가슴을 훤히 벗고

김영랑 · 1930년대
뻘은 가슴을 훤히 벗고 개풀 수집어 고개 숙이네 한낮에 배란놈이 저가슴 만젔고나 뻘건 맨발로는 나도 작고 간지럽고나

주석

뻘 갯벌, 바닷가의 진흙 벌.

개풀(갯풀) 갯벌이나 바닷가에서 자라는 풀.

심상·해설

한낮의 갯벌이 가슴을 훤히 드러내고 갯풀은 수줍어 고개를 숙이는데, 미끄러져 가는 배와 맨발로 밟는 진흙의 간지러운 감촉이 정겹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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