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풀
풀, 녀름풀,
代代木들의.
이슬에저진너를,
지금내가맨발로삽붓삽붓밟는다.
愛人의입살에입맛초는맘으로.
정말너는ᄯᅡ의입살이아니냐.
그러나네가이것을야속다하면,
그러면이러케하자.—
내가죽거던흙이되마,
그래서네ᄲᅮ리에가서,
너를북돗아주맛구나.
그래도야속다하면,
그러면이러케하자.—
네나내나,—우리는
不死의둘네(圈)를돌아단니는衆生이다.
그永遠의歷路에서닥드려맛날ᄯᅢ에,
맛치너는내가되고,
나는네가될ᄯᅢ에,
지금내가너를삽붓밟고잇는것처럼,
너도나를삽붓밟아주려무나.
주석
요요기(代代木) 일본 도쿄의 지명. 시인의 도쿄 유학 체험이 배경이 된 곳이다.
불사(不死)의 둘레(圈) 죽지 않고 끝없이 도는 윤회의 고리. 생사를 거듭하며 순환하는 존재의 굴레를 뜻한다.
중생(衆生) 불교에서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를 이르는 말.
역로(歷路) 거쳐 지나가는 길. 여기서는 윤회를 거듭하는 영원한 여정을 가리킨다.
심상·해설
이슬 맺힌 여름풀을 맨발로 사뿐히 밟으며 연인의 입술에 입 맞추듯 땅과 교감하고, 언젠가 자리를 바꿔 풀이 나를 밟아 주기를 청하는 따뜻하고 신비로운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