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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십일
1930년대

기십일

권구현 · 1930년대
기십일(其十一) 값헐한 그대설음 생명(生命)을 얼구리니 흐르는 눈물이야 그짓이 잇스랴만 심장(心臟)의 고동(鼓動)에다 두귀를 기울이소

주석

값헐한 값이 헐한, 곧 값싼·하찮은. 쉽게 흘리는 눈물의 값어치를 낮춰 이르는 말.

얼구리니 얼리니. 얼어붙게 하니. '생명을 얼린다'는 의지와 생기를 식혀 버린다는 뜻.

그짓 '거짓'의 옛 표기.

심상·해설

값싼 설움의 눈물이 생명을 얼어붙게 하니, 거짓 없는 눈물 대신 살아 뛰는 심장의 고동에 귀 기울이라 권하는 다독임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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