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이별은 웨 하고서
찬자리 팔벼개로 밤을 새우니
거울속엔 이얼골 그거 야욀뿐.
離別은 웨하고서 이설음인가
예부터 人生百年 못사는것을.
轉輾寒衾夜不眠 鏡中憔悴只堪憐 전전한금야불면 경중초췌지감련
何須相別何須苦 從古人生未百年 하수상별하수고 종고인생미백년
찬자리 팔벼개에 어느잠 하마오리
無心이 거울드니 얼골만 야욋고야
百年을 못사는人生 離別더욱 설어라.
주석
전전(轉輾) 잠 못 이루고 누운 채 이리저리 뒤척임. 전전반측(輾轉反側)과 같다.
한금(寒衾) 찬 이불. 임 없이 홀로 자는 외로운 잠자리를 뜻한다.
인생 백 년(人生百年) 사람의 한평생. 길어야 백 년을 못 넘기는 짧은 삶을 이른다.
한시 원문 김억이 한시 원문(7언절구)을 함께 싣고 자유시와 시조 형식으로 옮긴 번역시이다.
심상·해설
찬 이불 속에 팔베개로 뒤척이며 밤을 새운 이가 거울 속 야윈 제 얼굴을 보며, 짧은 한생에 이별까지 겪는 설움을 곱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