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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의 몸
1920년대

야자의 몸

김억 · 1920년대
야자나무의 나의 이 몸에도 봄의 꽃은 피어라. 오오 그러나 몸은 바닷가의 야자꽃. 날이 지나, 익어서 떨어만 지면 바다는 한도 없이 넓고 깊어라.

주석

야자(椰子) 야자나무. 바닷가에서 자라며, 열매가 익으면 떨어져 물 위를 떠다닌다. 여기서는 정처 없이 떠도는 신세의 비유로 쓰였다.

심상·해설

바닷가 야자나무에 봄꽃이 피지만 이내 익어 떨어지고, 그 아래 끝없이 넓고 깊은 바다가 펼쳐지며 덧없는 생의 행로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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