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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장도
1920년대

금장도

김억 · 1920년대
우리 님과 의(誼)좋이 바꾼 금장도 세월의 탓이랄까 모두 깨졌네. 금장도 아까울 것 없다 하여도 행(幸)혀 애정(愛情) 끊일까 근심이로라. 故人交金刀 金刀多敗裂 고인교금도 금도다패열 不惜金刀盡 且恐愛情絶 불석금도진 차공애정절 님 주신 이 금장도 어느덧 깨었네 이맛의 금장도야 아낄 것 없다 해도 행(幸)혀나 애정(愛情) 끊길까 못내 두려워하노라.

주석

금장도(金粧刀) 금으로 장식한 작은 칼. 정표(情標)로 주고받던 노리개 같은 칼로, 두 사람의 정과 약속을 상징한다.

故人(고인) 여기서는 ‘오랜 정든 사람’, 곧 임을 가리킨다. (죽은 사람이 아님)

誼(의) 사람 사이의 정의(情誼), 두터운 정.

金刀(금도) 금장도와 같은 말. 금으로 꾸민 칼.

심상·해설

임과 정표로 나누어 가진 금장도가 세월에 깨진 것을 보며, 칼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행여 그 사랑마저 끊어질까 마음 졸이는 애틋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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