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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1920년대

갈매기

김억 · 1920년대
봄철의 방향(芳香)에 취한 웃으며 뛰노는 바다 위를 하얗게도 떠도는 갈매기. 이지러지는 저녁 해가 고요히 남은 볕을 거둘 때, 어두워가는 바다 위를 하얗게도 떠도는 갈매기. 소리도 없이 잠자코 넘어가는 저녁 바다 위에 혼자서 스러지는 어린 날의 황금의 꿈은 하얗게도 떠도는 갈매기와도 같이……

주석

방향(芳香) 꽃다운 향기. 봄철 바다에 떠도는 향긋한 기운을 가리킨다.

심상·해설

봄 향기 가득한 바다 위를 하얗게 떠도는 갈매기처럼, 저물어 가는 저녁 바다에 어린 날의 황금빛 꿈이 소리 없이 사라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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