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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슨
1930년대

다우슨

박용철 · 1930년대
길지 않나니, 울음이나 웃음이나 사랑과 욕망과 미움이 모두. 우리가 한번 저 문을 지난 다음에는 아무것도 아니리라 그것이 모두. 길지 않나니 술과 장미의 시절이 안개 덮인 꿈속으로부터 잠깐 우리의 길은 벗어져 나오나 꿈속으로 다시 들어가나니.

주석

다우슨 영국 데카당스 시인 어니스트 다우슨(Ernest Dowson). 이 작품은 그의 대표작 'Vitae Summa Brevis'를 박용철이 옮긴 것으로, 짧은 인생의 덧없음을 노래한다.

술과 장미의 시절 다우슨의 시구 'the days of wine and roses'에서 온 표현으로, 한때의 쾌락과 청춘의 덧없이 짧은 호시절을 가리킨다.

저 문을 지난 다음 죽음의 문을 지나는 것, 곧 세상을 떠나는 것을 비유한다.

심상·해설

울음도 웃음도 사랑도 미움도 길지 않으니, 술과 장미가 피어나는 짧은 한때마저 안개 낀 꿈에서 잠깐 솟았다 도로 꿈속으로 스러지는 인생의 덧없음이 나직이 읊조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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