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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갑산
1920년대

삼수갑산

김억 · 1920년대
삼수갑산 가고지고 삼수갑산 어디메냐 아하 산 첩첩에 흰 구름만 쌓이고 쌓였네. 삼수갑산 보고지고 삼수갑산 아득코나 아하 촉도난(蜀道難)이 이보다야 더할소냐. 삼수갑산 어디메냐 삼수갑산 내 못 가네 아하 새더라면 날아 날아 가련만도. 삼수갑산 가고지고 삼수갑산 보고지고 아하 원수로다 외론 꿈만 오락가락.

주석

삼수갑산(三水甲山) 함경남도의 삼수와 갑산. 험준한 오지로 한번 가면 돌아오기 어려운 곳의 대명사.

가고지고 / 보고지고 가고 싶다 / 보고 싶다는 뜻의 옛 표현. '-고지고'는 소망을 나타내는 어미.

촉도난(蜀道難) 중국 촉(蜀) 땅으로 가는 험한 길. 이백의 시 제목으로도 유명하며, 몹시 험난한 길을 비유한다.

심상·해설

흰 구름만 첩첩이 쌓인 산 너머 삼수갑산을 그리며, 새라면 날아가련만 갈 수 없는 막막함과 외로운 꿈만 오가는 한이 후렴처럼 되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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