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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신에
1920년대

서 대신에

변영로 · 1920년대
「조선마음」을 어디가 찾을까? 「조선마음」을 어디가 찾을까? 굴 속을 엿볼까, 바다 밑을 뒤져볼까? 빽빽한 버들가지를 헤쳐볼까? 아득한 하늘가나 바라다볼까? 아,「조선마음」을 어디 가서 찾아볼까? 「조선마음」은 지향할 수 없는 마음, 설운 마음! ㅡ시집「조선(朝鮮)의 마음」, 1924

주석

서(序) 대신에 제목의 '서'는 책 머리에 붙이는 서문(序文)을 뜻한다. 곧 시집 '조선의 마음'의 서문을 대신하여 쓴 시이다.

조선(朝鮮)의 마음 변영로의 첫 시집(1924). 이 시는 그 서시(序詩) 격으로 실렸다.

지향(指向)하다 작정하거나 향하여 나아가다. '지향할 수 없는 마음'은 어디로 향해야 할지 가늠할 수 없는 마음이라는 뜻.

심상·해설

잃어버린 '조선의 마음'을 찾아 굴 속과 바다 밑, 버들가지와 아득한 하늘가를 헤매지만 끝내 가늠할 수 없는 서러운 마음만 남는 막막함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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