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빈녀의 노래 4
人物랴 길삼이랴 좋은아가씨
가난이 원수고야 仲媒 안오네.
× ×
누구보다 人物이 못한게 안요
바느질야 길삼에 솜씨 좋건만
오막사리 이가난 원수랄는가
仲媒넌석 그림자 얼는 안누나.
豈是乏容色 工鍼復工織 개시핍용색 공침복공직
少小長寒門 良媒不相識 소소장한문 양매불상식
人物이 좋은데다 바느질 솜씨건만
가난이 원수랄가 파무처 사는身勢
仲媒야 이런事情을 어이알가 하노라.
주석
豈是乏容色(개시핍용색) 한시 원구. '어찌 얼굴과 자색이 모자라겠는가'라는 뜻으로, 본문의 우리말 시는 이 한시를 옮긴 것이다.
良媒(양매) 좋은 중매쟁이. 가난한 집안(寒門) 처녀에게는 좋은 혼처를 이어 줄 중매조차 오지 않음을 한탄한 것이다.
寒門(한문) 가난하고 한미한 집안. 본문의 '오막살이'에 해당한다.
심상·해설
인물도 곱고 바느질·길쌈 솜씨도 빼어나지만 오막살이 가난 탓에 중매조차 오지 않아 혼기를 놓치는 가난한 처녀의 한스러운 처지가 또렷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