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빈녀의 노래 2
1920년대

빈녀의 노래 2

김억 · 1920년대
주려도 주린氣色 보이지 않고 왼終日 窓까에서 홀로 벼짤제 父母만은 애연타 생각을해도 이웃사람 남이라 어이알리오. 不帶寒餓色 盡日當窓織 부대한아색 진일당창직 唯有父母憐 四隣何識 유유부모련 사린하식 주려도 그런체를 꿈에도 안보이고 왼終日 窓까에서 쓸쓸이 벼만 짜네 父母는 애연해 하되 이웃이야 어이알리.

주석

애연(哀憐) 가엾고 불쌍히 여김. 가난한 딸을 안타까워하는 부모의 마음을 가리킨다.

不帶寒餓色(부대한아색) 한시 원구. '춥고 굶주린 기색을 띠지 않는다'는 뜻으로, 본문의 우리말 시는 이 한시를 옮긴 것이다.

四隣(사린) 사방의 이웃, 곧 동네 사람들. 가난한 여인의 속사정을 알지 못하는 남들을 가리킨다.

심상·해설

굶주려도 내색 않고 온종일 창가에서 홀로 베를 짜는 여인을 두고, 부모만 안타까워할 뿐 이웃은 그 속을 모르는 가난한 삶의 외로운 처지가 담담히 그려진다.

김억의 다른 작품

비슷한 심상의 다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