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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인가요
1920년대

참말인가요

한용운 · 1920년대
그것이참말인가요 님이여 속임업시 말씀하야주서요 당신을 나에게셔 빼아서간 사람들이 당신을보고 「그대는 님이업다」고 하얏다지오 그레서 당신은 남모르는곳에서 울다가 남이보면 우름을 우슴으로 변한다지오 사람의 우는것은 견딀수가업는것인데 울기조처 마음대로못하고 우슴으로변하는것은 죽엄의맛보다도 더쓴것입니다 그러면 나는 그것을변명하지안코는 견딀수가업습니다 나의생명의꼿가지를 잇는대로꺽거서 화환을만드러 당신의목에걸고 「이것이 님의님이라」고 소리처말하것습니다 그것이참말인가요 님이여 속임업시 말씀하야주서요 당신을 나에게서 빼아서간 사람들이 당신을보고 「그대의 님은 우리가 구하야준다」고 하얏다지오 그레서 당신은 「독신생활을하것다」고 하얏다지오 그러면 나는 그들에게 분푸리를하지안코는 견딀수가업습니다 만치안한 나의피를 더운눈물에 석거서 피에목마른 그들의칼에뿌리고 「이것이 님의님이라」고 우름석거서 말하것습니다

주석

님의님 '님의 님', 곧 님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존재가 바로 나임을 강조하는 표현.

심상·해설

님이 없다는 모함에 맞서 제 생명의 꽃가지를 꺾어 화환을 엮고 제 피를 칼에 뿌려서라도 '이것이 님의 님'이라 외치려는, 비장하고 격정적인 사랑의 다짐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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